성공적인 중동 진출을 고려하는 의료기관이라면 종양전문센터와 재활전문센터를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중동(UAE) 전문특화 의료 해외진출 모델 개발' 보고서를 발간하고 투자 이점이 높은 순위를 분석한 결과 두바이는 종양 CoE(Center of Excellence), 아부다비는 재활 CoE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UAE는 2020년 전체 의료 지출이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으로 의료지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가 의료시설 제공과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곳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운영관리(O&M) 계약에 따라 국제의료사업자를 고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 중 두바이는 두바이보건청 차원에서 PPP 모델을 이용하여 제3 사업자의 지원을 받아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우수센터(CoE) 설립을 추진중인 지역이기도 하다.
두바이는 CoE 설립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곳이며, 두바이 사망원인 2위가 암으로 발병률이 증가세를 보임에도 내국인 암 환자 가운데 4분의 3 이상은 해외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점에서 종양 CoE 진출이 유리하게 분석된다.
UAE는 매년 6,000건의 암 사례가 새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2008년에 비해 두 배의 수치에 이른다.
암은 두바이의 사망원인 2위이며, 2016년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04명이었다. 통계기록에 따르면 남성에게 발생하는 상위 암은 1위가 대장암, 2위가 폐암이며, 여성은 유방암이 1위, 갑상선암이 2위이다.
발견된 새로운 암 사례 6,000건 가운데 매년 1,800~2,000건은 두바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두바이보건청은 정부 시설 부족으로 인해 종양치료를 위해 평균 350명을 해외로 파견하고 있는 것. 또한 암센터는 두바이병원으로 한 곳에 불과하며 종합 암치료를 제공하지 않으며 치료의 질도 낮다고 인식되고 있다.
진흥원은 "환자는 고액의 비용을 요하는 민간시설이나 아부다비, 두바이병원(Sheikh Khalifa Medical City) 및 알라인(Tawam)의 공공시설을 이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검진 및 조기 발견의 공급과 명확한 치료 경로와 이송, 추적관찰 제도의 시행은 공급 격차가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양 CoE가 설립되면 해외 사례의 귀환을 통해 두바이에서 진행되는 치료건수는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의료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종양 CoE는 기존 사업자와 협력할 제휴 구조를 마련하고 현재 부족한 CoE의 구성요소로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아부다비의 경우 UAE의 인구 증가를 감안할 때 트라우마 관련 부상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으며, 경쟁 스포츠와 피트니스 활동이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 부상이 늘어날 수 있어 전문 정형외과와 스포츠의학 시설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부다비는 LTC(Long-Term Care, 장기치료)와 급성후 재활 시설을 설립한 투자자를 지원해 왔으며 각종 사업자가 아부다비와 알아인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진흥원은 한국 사업자가 매우 유리한 입지에서 UAE의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체계적인 기획과 위험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현지 제휴사를 물색을 추천했다.
진흥원 측은 "기회를 추진하기 위해 관심 사업자와 투자자는 팀 및 프로젝트 계획을 공동으로 결성 및 입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반적으로 한국 사업자는 적절한 현지 제휴사를 물색하고 위험과 책임, 보상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공평한 계약 장치에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 사업자와 투자자는 UAE의 시장과 기업문화를 이해하는 고문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