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모씨로, 일주일 동안 총 4회의 중입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폐에는 신경이 없어 폐암에 걸려도 조기 발견이 어렵다. 환자는 건강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돼 정기적으로 CT를 촬영하며 추적 관찰해 왔다. 최근 종양이 커지자 중입자치료를 받게 된 것.
폐암 중입자치료에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가 활용된다. 중입자치료기는 조사 각도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 두 가지로 나뉜다. 병원은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고정형 중입자치료기 1대와 이외 암종을 치료하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중입자 가속기 (사진=김양균 기자)특히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가 360도 회전하면서 암 발생 위치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에 따르면, 3cm 이하의 초기 종양은 3년 국소제어율이 95% 이상이고 더 큰 종양의 경우는 80%~90%의 국소제어율을 보였다.
또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인 ‘방사선폐렴’의 발생률도 중입자치료에서는 3% 이하라는 게 연세암병원 측 설명이다.
아울러 수술이 어려운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폐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병원이 내세우는 중입자치료의 장점이다. 관련해 일본 군마대학 연구에서는 중입자치료 시 방사선폐렴 발생률이 7.6%인 반면, 동일 간질성 폐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기존 방사선치료를 적용 시 30%가 발생했다.
김경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면역항암제 공고 요법 등 환자 치료 성적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치료 대상 환자를 계속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